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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오토, 용인 오토허브에 '인증중고차 전시장' 오픈

디에이치오토가 용인 오토허브에 디에이치오토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디에이치오토는 동희그룹 계열 중고차 유통 전문기업 ㈜유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고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용인전시장은 서울 30분 거리로 접근성을 높였다. 중고차 인증사업부 최초 대규모 단일 매장에서 3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유카가 공급하는 프리미엄급 인증중고차를 만나볼 수 있다.특히 디에이치오토는 엔카를 통한 안전진단을 기반으로 한 차량만을 판매한다. 엔카 차량 진단 결과 기준에 따른 사고, 등급, 옵션이 사실과 다를 경우 90일 이내, 5000km 이내에 전액환불을 보장한다. 제조사 브랜드 자체 기술 및 품질 기준을 통과하고 수리한 뒤 선별된 차량을 기준으로 주행 테스트, 점검 등 120여 가지 검사를 실시하며 국산차, 프리미엄 국산차, 수입차 등 500대 이상의 차량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류시월 ㈜유카 금융세일즈팀 부장은 “디에이치오토 용인전시장 오픈과 함께 자사의 프리미엄급 인증 중고차를 제공하며, 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하시고 구매하실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디에이치오토 관계자는 “컨버전 차량 업계 최초로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한 만큼 고객 신뢰도 및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며 “차후 의전 렌트, 월 구독 서비스를 비롯해 신차 판매 3년 후 잔가 보장, 매입, 다이렉트 리스, 할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준 기자 2023.07.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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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이어 토요타도 참전...판 커지는 인증 중고차 시장

국내 인증 중고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국산 브랜드도 잇따라 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최근 서울 양재 오토갤러리에 '토요타 서티파이드 양재' 전시장을 오픈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인증중고차란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정비와 점검을 마친 중고차를 말한다. 토요타 서티파이드는 토요타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5년 또는 10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공식 서비스센터의 테크니션이 실시하는 총 191항목의 기술 및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토요타의 참전으로 대부분의 수입차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벌이게 됐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인증 중고차를 판매 중인 브랜드는 벤츠, BMW, 아우디, 미니,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 19개에 달한다. 수입차 업체에 맞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가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1년 미룬 올해 5월로 권고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중고차 시장이 침체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중고차 관련 통합 정보 포털을 구축하고 정밀한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중고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5년·10만 ㎞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00여 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차량을 선별해 판매할 계획이다.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기아는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연계한 중고차 구독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고객이 최장 한 달 동안 차량을 체험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선구독 후구매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리컨디셔닝센터에서는 소비자가 차량 성능 진단과 상품화, 실시간 점검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KG모빌리티도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5년·10만 ㎞ 이내 KG모빌리티(옛 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판매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소비자 보호'라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락인'(재구매율)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입차 브랜드들의 경우 차주가 기존 차량을 반납하고 재구매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다만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중고차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허위 매물과 사고 이력 숨기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로 소비자의 불만을 샀던 중고차 거래 관행이 한층 성숙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라는 이유로 중고차 가격 상승을 부추기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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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세일' 테슬라, 중고차 값도 '뚝'

테슬라가 신차 가격을 잇따라 대폭 인하하면서 중고차 값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8일 중고차 견적비교 앱 헤이딜러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해 말 중고차 시세가 약 1070만원(2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모델Y는 시세가 1271만원(16.3%) 내렸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초에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시세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만 해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재테크 목적으로 테슬라를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중고차로 판매하는 '테슬라 재테크'가 유행했다. 당시 테슬라가 수시로 차 값을 인상하자,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차를 계약한 뒤 실제 차를 받을 땐 출고 대기 기간에 발생한 가격 상승분을 얹어 되파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테슬라는 부분변경, 연식변경 없이 똑같은 성능과 디자인의 자동차를 작년에만 가격을 5차례나 올려 이 같은 웃돈 거래도 가능했다.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말부터 차량 판매 부진을 이유로 가격을 인하하자, 중고차 값도 덩달아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구매 수요는 급격히 위축됐다"며 "여기에 테슬라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모델3와 모델Y 등 신차를 대상으로 파격 할인까지 발표되면서 테슬라 중고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달 6일 중국 내 판매 가격을 13.5%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6일 이전에 중고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딜러들은 신차 가격 인하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는 현지 중고차 매장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급기야 중국에서는 시위까지 벌어졌다. 가격 인하 소식에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는 기존 차주 수백 명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비싼 값을 주고 먼저 산 소비자만 억울하게 됐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했다.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항의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베이징에서는 공안이 테슬라 매장 밖에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고, 청두에서는 매장 앞에 모인 차주들이 "돈을 돌려줘라" "차를 환불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미국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 차를 산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낸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라고 씁쓸해했다.미국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오너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모델3를 샀다”며 “테슬라가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테슬라 매장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아무도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전화도 걸고 트윗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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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원할 땐 언제고...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미룬 까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사업 일정을 돌연 변경했다. 당초 이달 시범 사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미뤘다. 소비자 후생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업계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겹쳐 중고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현대차그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 자칫 성급하게 진출했다가, 사업성은 물론 '시장 정화' 효과도 반감될까 봐 일정을 미뤘다는 것이다.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얼어붙은 시장에서의 '생존' 걱정과 더불어, 하반기 현대차그룹 진출에 따른 '수익성 방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차, 하반기 사업 진출 공식화1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각 부문별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중고차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가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 중 200여 개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경남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또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재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5일까지 글로벌 인증중고차 사업 전략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뽑는다. 해당 직무는 해외 인증중고차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판매 지원 전략을 수립하며, 자동차 잔존가치 분석 등을 맡는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신년회에서 “글로벌 고금리 상황에서 고객의 신차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은 이런 회사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이날까지 국내 인증 중고차 고객센터를 관리할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이 맡게 될 업무는 고객상담 대응, 상담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아는 서류 전형을 거쳐 내달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중고차 판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상담을 도맡는 고객센터의 설치는 사업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이에 업계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빨리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금리에 발목 잡힌 중고차 플랜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진출 시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당초 1~4월 동안 시범 판매를 진행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었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가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올해 5월 1일로 권고하면서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 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포기하고 하반기 시장 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에서는 우선 '고금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기간이 늘어나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반대로 경기침체로 인한 고금리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할부 이자율은 1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신차 할부 이자율(7~8%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고금리는 자연스럽게 중고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중고차 재고는 11만2554대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자 결국 중고차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재고 금융도 축소되고 있다. 중고차 재고 금융이란 캐피털사가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매물 구매 용도로 단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업자들의 중고차 자기자금 매입 비율은 10~20% 수준이다. 80~90%가 재고 금융을 끼고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최근 캐피털사들이 중고차 재고 금융을 50~60% 수준으로 축소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레고랜드발 회사채 문제가 겹친 탓이다.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고차 재고 금융 규모를 줄였다. 매매업자들이 자금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면서 재고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이에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입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선뜻 중고차 물량을 사들이기엔 자칫 재고자산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소비가 위축되면 재고관리 차원에서 대량 매입하기 부담스러울 것이고, 현대차 입장에서도 사업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일부에서는 중고차 시장 침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출에 따른 '정화' 효과도 반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거래 대수 자체가 폭락해 소비자의 관심도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타이밍이 문제다. 고금리로 중고차 시장 규모가 30% 정도 줄었다"며 "현대차그룹이 진출한다 해도 중고차 시장을 개선하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여파에 따라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관점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다. 신차 대비 2배가량 높은 이자율 탓에 중고차의 가격적 메리트가 줄어든다. 구매 의지가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신차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할부 이자율은 높게는 17%대까지도 형성됐다.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차량 구매 의지가 있는 소위 실구매자층은 차량의 급을 낮추더라도 신차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개시 시기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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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빠진 스텔란티스, 지프·푸조 다 합쳐도 미니보다 덜 팔려

지프·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이하 D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에 빠졌다. 주력 브랜드인 지프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푸조·시트로엥·DS도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고 있지만, 가격을 높게 책정해 오히려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회사 안팎에서는 신차를 투입하고도 반복적이고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 나가다 삐끗한 지프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449대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업계에서 상징성을 지니는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만251대의 판매실적으로 사상 처음 1만대 고지를 밟은 뒤 2020년 8753대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곧장 1만대 판매실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1만대 클럽 유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판매 감소가 너무 급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프는 지난해 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랜드체로키L’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고 판매 비중이 높은 ‘레니게이드’ 신규 트림도 추가했지만, 신차 효과가 크지 않았다.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프는 신차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자, 부랴부랴 할인에 나섰다. 이에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프 뉴 컴패스가 대표적이다. 지프는 지난 6월 뉴 컴패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750만원이나 인상했다. 이로 인해 뉴 컴패스는 국내 판매 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다. 출시 이후 6월 111대, 7월 71대, 8월 119대 판매에 그쳤다. 사실상 신차 효과를 못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지프는 지난 8월 '1150만원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5000만원이 넘는 뉴 컴패스를 4000만원대 초중반 정도에 살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졌고 계약으로 이어졌다. 9월 판매량 102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대규모 할인이 끝난 지난달 뉴 컴패스의 판매량은 244대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존재감 없어진 푸조·시트로엥·DS 스텔란티스 산하 다른 브랜드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푸조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1724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약 170대를 판 셈이다.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편입된 이후 가솔린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신차도 내놓았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DS와 시트로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DS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단 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시트로엥은 단 한 대도 못 팔았다. DS와 시트로엥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73대, 39대로 수입차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텔란티스 산하 4개 브랜드의 올해 합산 판매량(7830대)은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9026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업계는 애매한 브랜드 이미지, 부족한 제품 라인업,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트로엥의 경우 사실상 국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실제 기존 푸조‧시트로엥 공동으로 운영되던 전시장은 최근 전국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치면서 푸조 독립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딜러들의 명함에서도 시트로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신차 공세로 반전 노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굵직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당장 연말 '그랜드 체로키 4xe'와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을 국내 선보인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랭글러 4xe에 이어 지프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전동화 제품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계획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도 출시해 지프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준중형급 패스트백 모델 '푸조 408' 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푸조 408은 지난달 열린 프랑스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이다. 통상 수입차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국내 도입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은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서비스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본 보증(36개월 또는 10만km)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차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푸조·DS·시트로엥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중고차 보유자도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렸다. 이는 폭스바겐 등 최근 몇몇 수입차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나선 상황과도 대비된다"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고, 대규모 할인으로 이를 만회하려다 되려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출범했지만, 새 조직 탄생 이후 국내 판매 실적은 오히려 크게 악화했다"며 "신차를 투입하고 AS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7 07:00
자동차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판매…분주한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고차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비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건립하고, 중고차 매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중고차 업계는 전용 온라인 채널 개설부터 중고차 전시장과 카페, 식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프라 확충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의 시장 진출에 맥없이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현대차, 인증센터 구축 등 준비 '착착'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11월 새 건물을 신축해 내년 1월 센터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인증 중고차 전용 허브기지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사후관리(AS) 노하우를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는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는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중고차 센터 건립과 부지 매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지난 4월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로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심의회는 1년 유예와 함께 2023년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다.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정부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3년 5월부터 1년간 2.9%, 2024년 5월부터 1년간은 4.1%로 제한했다.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는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할 방침이다. 중고차 업계, 경쟁력 강화 '맞불'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전용 이커머스 채널 개설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방식이 온라인 판매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늘려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천·여주 등 경기 남부권에 이커머스 허스 센터 부지 매입도 검토 중이다. 엔카닷컴은 최근 고객에게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카 비교견적 거래확인센터’를 열었다. 거래확인센터는 엔카 비교견적 진행 시 고객과 딜러 간 최종 거래가 합당한지 엔카에서 직접 확인 및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거래확인센터를 통해 내 차 팔기 거래 결과를 전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먼저 엔카 비교견적으로 고객과 거래한 모든 딜러는 최종 거래 결과를 거래확인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엔카는 모든 거래 내역을 꼼꼼히 확인한다. 특히 현장 감가가 발생 시 정확한 감가 부위와 사유를 확인하고 감가 금액이 적절한지도 검토한다. 부정감가가 의심될 경우에는 성능점검기록부와 별도의 정비내역서를 통해 조사해 부당감가로 최종 판단되면 엔카가 고객에게 직접 부당감가 금액을 보상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 비교견적을 통해 서비스 이용 마지막까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신뢰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터카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중고차 전시장에 카페, 식당, 메타버스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건립,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복합센터는 자사의 안성 중고차 경매장 옆에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는 그동안 렌터 계약이 만료한 매물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판매해왔다. 센터가 마련되면 중고 렌터카를 직접 고객에 판매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AJ셀카는 용인에 있는 자동차 복합단지 ‘오토허브’를 활용해 중고차 브랜드 입지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AJ셀카는 3개 사업 부문 중 2개의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해 ‘오토허브’와 연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는 AJ셀카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 내차사기(직영차)는오토허브 셀카로, 오프라인 경매장은 오토허브 옥션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AJ셀카는 이번 서비스 리브랜딩을 통해 ‘오토허브’를 종합 중고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중고차 판매 특화 네이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중소업체들의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연합회는 내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각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다수의 중고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추후 온라인 중고차 판매 플랫폼도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산업 및 정보기술(IT) 기획, 개발 전문가 등도 연구회에 합류해 중고차 매입·매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연구회 활동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중고차 시장 이미지 제고,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6 07:00
자동차

잘 팔리는 초고가 수입차…한국 투자 늘린다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에도 차량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벤틀리, 페라리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2020년 1234대에서 25.0% 늘어난 1542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이다. 초고가 수입차들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반 완성차 회사들과 정반대 결과다. 더욱이 반도체 대란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를 위협하는 각종 변수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업계는 초고가 모델의 흥행에 대해 모델 자체로도 불황을 타지 않는 데다, 중형 이상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수입차 모델 중에서도 희소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날로 커지자, 초고가 브랜드들이 한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벤틀리는 최근 세계 최초로 한국에 10층 규모의 '벤틀리타워'를 선보였다. 통합 비즈니스 타워로 신차, 인증 중고차, 애프터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1, 2층은 벤틀리의 3가지 전략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신차 전시장이 있으며, 3층에는 벤틀리모터스가 지난 3월 새롭게 도입된 인증 중고 서비스 전시장이 있다. 8, 9층에는 정기 점검 및 일반 수리를 위한 워크베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벤틀리타워의 최상층인 10층에는 수제작으로 탄생하는 벤틀리 차량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세심한 판금 및 도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디&페인트 숍이 있다. 벤틀리 관계자는 "벤틀리타워를 통해 기존과 새로운 고객뿐 아니라 벤틀리 브랜드의 팬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벤틀리는 국내 시장에서 506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5월까지도 263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340여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르쉐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르쉐 센터 대치'를 리뉴얼 오픈했다. 국내 최초의 '데스티네이션 포르쉐'로, 야간 조명과 함께 눈길을 끄는 외벽 전체의 파사드가 특징인 새로운 기업 건축 디자인을 적용했다. 연면적 1464.22㎡, 지상 4층 규모로 총 8대의 포르쉐 모델을 전시 가능하며 전동화 모델을 위한 E-퍼포먼스 존이 두 개 층에 마련된다. 스포츠카 전시 외에도 고객들은 포르쉐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람보르기니는 국내 두 번째 공식 딜러 전시장인 ‘람보르기니 서울 동대문 전시장’을 연초 신규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수입차 브랜드들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30 08:28
경제

볼보의 급성장…수입차 3위 경쟁 후끈

수입차 업계 3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와 일찌감치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볼보·테슬라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하락세인 반면 볼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벤츠·BMW 점유율 50% 육박...아우디·볼보 등 각축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와 BMW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7만6284대, 6만5682대로 집계됐다. 두 브랜드 합계 점유율은 벤츠 26.6%, BMW 22.9%로 50%에 육박했다. 나머지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1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2강 체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가 현대차·기아 독무대라면 수입차는 벤츠와 BMW 천하라는 얘기도 나온다. 수입차 시장이 양강 구도로 흘러가면서 업계의 이목은 자연스레 3위 싸움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업계 3위는 아우디다. 2만5626대를 팔아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1만7828대·6.2%), 볼보(1만5056대·5.2%), 폭스바겐(1만4369대·5.0%)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폭스바겐의 부진이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은 과거 벤츠, BMW, 아우디와 함께 독일차 4총사로 불리며 수입차 4강을 형성했다. 하지만 2017년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량이 서서히 줄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지난해 테슬라와 볼보에 뒤진 6위에 그쳤다. 반면 볼보는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5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지난 2012년 한해 2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판매량이 2019년에는 1만 대 클럽에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1만5000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판매 증가율은 752.07%에 달한다. 최근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첫 쿠페형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 출시 간담회에서 "볼보는 1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두 자릿수로 성장한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라면서 "볼보코리아는 전 세계 볼보차 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말했다. 성장세 하면 테슬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02대나 증가했다. BMW(7267대)에 이어 두 번째로, 50.8%의 높은 성장률이다. 1위 싸움보다 더 치열한 3위 경쟁 올해도 벤츠와 BMW가 1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3위 자리싸움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1~2월 판매량은 벤츠(9385대), BMW(1만1206대)로 타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이어 3위 아우디(2499대), 4위 폭스바겐(2321대), 5위 볼보(2051대) 순이다. 반면 테슬라는 206대 판매에 그쳤다. 테슬라의 경우 통상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맞물려 3월 이후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합류할 전망이다. 3~5위 간 판매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아우디·폭스바겐·볼보 3사는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작은 차에 집중한다. 준중형급 전기차 'Q4 e-트론', 준중형급 세단 'A3' 소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2'가 대기 중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해당 차급에서 판매를 강화해 실적개선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Q4 e-트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고가의 전기차를 위주로 출시하는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출시한 ‘폴스타2’ 싱글모터 트림은 55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돼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4000대 물량이 계약된 바 있다. 아우디의 공세에 앞서 볼보는 지난달 15일 브랜드 첫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선보였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 물량 2000대가 5일 만에 모두 소진했다. 해당 계약 물량은 4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한다. 또 지난 7일 서대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볼보는 국내에 3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4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 등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맞서 폭스바겐은 물량 공세에 나선다. 올해 최소 7종 이상의 신형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아테온' '골프' 지난달 '파사트 GT'를 선보였고 상반기 내에 '아테온 사륜구동' '골프 GTI' '티구안 올스페이스', 하반기에는 폭스바겐 첫 전기차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른바 신차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첫 전기차인 ID.4다. 해외에서 8가지 트림으로 판매 중인데 국내 도입은 어떤 트림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북미에서는 약 4만 달러(약 4848만원)부터 출고가가 책정됐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고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격대 수입 전기차가 많지 않아 경쟁력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전망이 어둡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태에서 가격 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 롱레인지의 경우는 가격이 5999만원에서 6979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보조금이 줄면서 올해 실 구매가는 작년 상반기보다 1600만원가량 비싸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볼보, 폭스바겐의 3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테슬라는 가격 인상과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예년과 같은 판매량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0 07:00
경제

현대차 뛰어든 중고차…완성차 총출동

완성차 업계가 분주하다.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이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기아·쌍용차·르노삼성·한국GM 등이 뒤따르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이하 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중고차매매업 참여를 위한 내부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일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중고차 사업 비전과 사업 방향을 최초로 공개했다.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 이내’ 차량 중 품질검사를 통과한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중고차 판매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그 외 중고 차량은 직접 판매하지 않고 기존 업체들에 넘기기로 했다. 중고차 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2024년까지는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현대차의 발표 이후 기아도 전북 정읍에 사업자 등록을 신청하는 등 중고차 사업 진출 작업에 들어갔다. 나머지 3사도 중고차 시장 참여를 위해 준비 중이다. 협회는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시 6개월 내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시 오는 2026년 이들 업체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7.5~12.9%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6년 중고차 판매 예상 규모 중 매매업자거래 비중을 해외 선진 시장의 70% 수준으로 가정한 결과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매매시장 독과점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협회 측 주장이다. 공정거래법은 1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 3개 이하 기업들의 합계 시장 점유율이 75% 이상인 경우 독과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협회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입 시 독과점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입은 거래 안전성 제고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 다양한 거래 시장 발전으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소비자 후생을 높이고 자동차 부품산업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산업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중고차 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당장 현대차를 걸고넘어졌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현대차의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 이내’ 차량 판매는 소위 A급 중고차 매물을 독점하겠다는 의도”라며 “상생하겠다고 내놓는 프로그램들의 실상은 결국 중고차 업계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선 이후인 다음 주 중 중고차 시장의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업계에서는 중기부가 여론을 의식해 중고차 사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에 지정해달라는 중고차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되 시장점유율 제한 등의 조건을 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0 07:00
경제

수입차 1위 벤츠, 올해 전략은 '전동화·디지털' 강화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 한국에서 전동화와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입차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전동화, 디지털, 고객중심 가치에 중심을 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전동화 전략에 맞춘 ‘EQ’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벤츠코리아는 올해 4대의 신차와 2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패밀리 SUV '더 뉴 EQB', E클래스 기반 '더 뉴 EQE', 고성능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를 국내 첫 공개하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기차 외에는 스포츠 세단 C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올 1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4도어 쿠페 'CLS',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의 등 2종이 예정돼 있다.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한다. 1분기에 벤츠 서비스 앱을 출시해 전화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했던 서비스센터 온라인 예약을 확장한다. 지난해 13%였던 온라인 예약률을 올해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량 진단이나 수리 결과를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출시해 서비스 품질 및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편의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전용 차량을 늘리고 테크니컬 부품까지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시장, 서비스센터, 인증중고차 전시장 등 5곳을 추가해 네트워크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책임감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공헌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강화한다. 클라인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국내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성장 모멘텀을 달성하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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